2021. 4. 10. 22:28ㆍ카테고리 없음
마르크스와 마찬가지로 막스 베버(Max weber 1864-1928)도 많은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그를 '사회학자'로 국한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베버는 독일에서 태어나 모든 학문적 생애를 독일에서 보냈다. 그는 매우 폭넓게 공부한 사상가로, 그의 저작은 사회학뿐만 아니라 경체학, 법학, 철학, 비교역사학을 아우르고 있다. 그는 또 한 자본주의의 발전과 근대 사회가 이전 유형과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도 생각했다. 일련의 연구를 통해 베버는 근대 산업사회의 기본적 특징을 밝혀내고 현재의 사회학에서도 중심이 되고 있는 주요한 사회학적 쟁점들을 발굴해 냈다.
베버는 계급 투쟁을 인지했지만, 마르크스에 비해 덜 중요한 것으로 보았다. 베버의 견해에 의하면, 관념과 가치는 경제적 조건과 마찬가지로 사회변동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유명하고 널리 논의되는 저작의 하나인 "프로테스란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서 베버는 종교적 가치, 특히 개신교와 연관된 가치들을 자본주의적 세계관형성에 근본적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다른 이전의 사회학적 사상가들과 달리 베버는 사회학이 구조가 아닌 사회적 행위(다른이들을 지향하는 주체적으로 의미 있는 행위들)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회학의 할 일은 그 모든 개인적 행위들의 배후에 있는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다.
베버의 사회학적 시가에서 중요한 요소는 이념형이다. 이념형은 세계를 인식하고 이해하는 데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모델이다 이러한 가설적 구성물들은 연구자들이 한 주제를 지거할 때 매우 유용하다. 예를 들어 우리는 북아일랜드 IRA, 스페인의 ETA, 이탈리아의 붉은 여단, 알카에다의 세계적 연결망에서 나타나는 가장 특징적인 측면들에 기반을 두고 '테러리스트 집단'이라는 단순한 이념형을 만들수 있다. 이들 모두가 주류 정치의 외각에서 작동한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은 국가에 대항해 극단적 폭력을 사용하고 그들의 힘을 증명하기 위해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는다. 우리는 이 이념형을 다른 현실 세계의 정치적 폭력사례들과 분석 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물론 현실에서 위의 네 집단은 많은 차이점을 보인다. 붉은 여단은 공산주의자들이고, IRA는 아일랜드 민족주의자 집단, ETA는 바슨크 분리주의자 조직이며, 알카에다는 세계적 이슬람 관계망이다. 그러나 이념형을 사용하면서 우리는 이들이 '테러리스트 집단'이라고 집합적으로 묘사되기에 충분한 양상들을 공유할 수 있고, 이들의 차이를 수용할 수도 있다. 이념형을 통해 베버가 개념이 완벽하거나 바람직한 것을 의미한 것은 아님을 알 필요가 있다. 이념형은 실제 현상에 대한 '순수한' 혹은 '한측면의' 형태들이다. 다수가 목격하는 사례들의 공통적인 측면으로부터 테러리즘의 이념형(혹은 다른것)을 구축하는것은 하나의 실제 테러리스트 집단을 설명하는 것 보다 더 효과적이고 유용하다.
베버가 보았을 때 근대 사회의 출현은 사회적 행위의 방식에 중요한 변화를 수반했다. 그는 사람들이 미신, 종교, 관습 오래 지속된 습관에 기반한 전통적 신념들로부터 벗어나고 있다고 보았다. 대시에 사람들은 효율성과 그들 행위의 미래 결과를 고려하는 합리적, 도구적 계싼에 더욱 몰두하게 되었다. 산업사회에서 사람들이 감정적 이유로, 혹은 이전세대부터 그렇게 해왔다는 단순한 이유로 행위를 하지는 않았다. 베버에게 과학, 근대 기술, 관료제의 발달은 집합적으로 볼 때 합리화의 과정을 구성하는 것이었다. 여기서 합리화란 사회, 경제적 삶을 효율성의 원칙에 따라 기술적 지식의 바탕 위에 조직화하는 것을 일컫는다. 만약 전통 사회에서 종교와 오래된 관습이 사람들의 ㅇ태도와 가치를 광범위하게 결정했다면, 근대 사회에서는 정치에서 종교나 경제적 행위, 심지어 음악에 이르기까지 점점 더많은 삶의 영역이 합리화된다.
베버는 합리화 과정의 결과에 대해 크게 걱정했다. 그는 관리의 가장 효율적 형태인 관료제의 확산이 창조성을 억압하고 개인을 빠저나갈 수 없는 '철창' 에 가둘 것이라고 두려워 했다. 이러한 관료적 지배는 비록 그것이 합리적 원칙에 입각해 있을지라도 사회적 삶의 모든 부분을 규제하려 함에 따라 인간 정신을 말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관료제가 우리의 목을 조르고 우리를 비인가화시킬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그럼으로써 민주주의의 운명에 부정적 함의를 줄 수도 있을 통감했다. 계몽과 과학적 진보의 시대는 전통적 관습과 미신을 거부하며 부와 행복을 증가시킬 수 있지만, 새로운 위험과 같은 어두운 면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