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 뒤르켐- 뒤르켐의 자살연구 2

2021. 4. 10. 00:33카테고리 없음

2021.04.09 - [분류 전체보기] - 에밀 뒤르켐- 뒤르켐의 자살연구 1 후속편

 

3. 비판적 쟁점

자살론 출판이후, 이에 대한 많은 반대 의견이 개진되었는데, 그중에서도 뒤르켐이 무비판적으로 공식적 통계를 사용한 것이 나 자살에 대한 비사회적인 영향을 무시한 것, 그리고 모든 유형의 자살을 함께 분류한 것 등을 들 수 있다. 몇몇 비판들은 자살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사회적 과정들, 즉 검사관의 정의와 기준이 최초로 '자살자'라고 기록된 죽은 이들의 숫자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이해한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보여 주었다. 이러한 요인 때문에, 뒤른켐이 제시한 것처럼 자살 통계는 사회들 간에 큰 차이를 보이는데, 이러한 차이는 자살 행위에서의 차이들 때문이 아니라 설명되지 않은 죽음을 기로하는 검사관들이 서로 다른 기준을 가지고 판단했기 때문일 수 있다. 

 

4. 현대적 의의

정당한 비판들에도 불구하고, 뒤르켐의 연구는 여전히 고전으로 남아 있다. 그것은 사회학을 그 나름의 주제(사회적 사실의 연구)를 가진 하나의 분과 학문으로 자리매김하게 도왔고, 그가 자신의책에서 개진한 자살에 대한 근본적인 주장은 심지어 명백하게 지극히 개인적인 자살이라는 것이 개인적 동기에 입각한 단순한 설명보다 사회학적 설명을 요구한다는 것을 포착했다는 점에서 많은 힘을 가지고 있다. 뒤르켐이 자살률을 연구 주제로 삼은 것은 오늘날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고, 이 연구는 사회현상을 체계적이고 엄격한 방법론을 사용해서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렇다면 사회적 사실은 무엇인가? 뒤르켐으느 사회적 사실들이 인간 행위를 제약하거나 이끄는 제도들 또는 행위의 규칙들을 모두 일컫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개인에게 사회적 사실들은 외부적 압력으로 느껴질 수 있는데, 대부분의 시간에서 그것들은 잇생의 자연적이고 통상적인

부분ㄴ들이라고 당연시한다. 예를 들어 통화 체계는 우리가 거의 생각해 보지 못하는 사회적 사실이다. 우리는 돈을 지불하고, 차나 집을 사기위해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는데, 만약 우리가 돈을 빌릴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러나 통화 체계는 우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있던 것이고, 우리가 사회 안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그것을 사용하도록 강요받는다. 우리는 이러한 규칙들에 종속되어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이체계는 우리의 행동을 제약하거나 이끌어 낸다. 사회적 사실들은 개인과 상관없이 존재하고 선택과 행동을 이끈다. 

뒤르켐은 자살률을 분석할 때 왜 어떤 국가들은 다른 국가들보다 높은 자살률을 갖는지 설명하기 위해 사회적사실 개념을 사용했다. 자살은 순전히 개인적인 행위로, 즉 극도로 행복하지 못하거나 깊은 우울에 빠진 결과로 보인다. 그런데 뒤르켐은 종교, 결혼, 이론, 사회적 계급 같은 사회적 사실들이 모두 자살률에 영향을 준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국가들 간에 규칙적인 패턴들이 있는데, 이러한 패턴들은 심리학적 방식이 아닌 사회학적인 방식으로만 설명해야만 한다.

뒤르켐은 그가 살던 시대의 사회 변화에 큰 관심을 가졌다. 그는 특히 사회를 결속시키고 무질서에 빠지지않게 하는 사회적, 도덕적 연대에 관심이 많았다. 개인이 사회집단에 성공적으로 통합되고 이련의 공유된가치와 관습에 의해 규제될 때에만 연대가 유지될 수 있다. 사회분업론에서 그는 산업 시대의 도래로 새로은 형태의 연대가 출현했다고 분석했다. 뒤르켐에 의하면 낮은 노동 분업 상태에서의 전통적인 문화는(직업과 같은 특화된 역할들) 기계적연대로 특정지을 수 있다. 사회 대부분의 구성원들이 유사한 직종에 종사하기 때문에 그들은 곧통의 경험과 믿음 바탕으로 서로 이어져 있다. 그러나 근대 산업의 발전과 도시의 확장은 기계적 연대를 해체할 분업의 확대를 만들었다. 역할과 직무에서 전문화의 증대는 유기적 연대라는 새로운 종류의 연대를 만들었다. 노동 분업이 확장됨에 따라 사람들은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ㅇ데게서 공급되는 재화와 용역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점점 더 서로 의존하게 된다, 인간의 유기적인 신체처럼, 가각의 기관들은 사회 전체 혹은 신체가 잘 작동하기 위해 서로 의존한다.

그러나 뒤르켐은 근대 사회의 변화 과정은 너무 빠르고 강력하기 때문에 주요한 사회적 문제를 낳는다고 생각했다. 사회들이 변화면서 라이프스타일과 도덕, 믿음, 행위 패턴들도 변한다. 그런데 변화가 빠르고 지속적이면 오래된가치들은 새로운 것들이 확립되기 이전에 사람들에게서 영향력을 상실한다. 뒤르켐은 이처럼 불안정한 사태를 아노미라 칭했는데, 이것은 행위의 분명한 기준 없이 삶이 의미와 구조가 결여됐음을 인식하면서 느끼는 목표없음, 근심, 절망의 감정이다. 무엇보다 근대라는 삶의 '정상적인' 조건에서 사람들이 지속적이고 빠른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지 여부가 더 큰 문제다.